
5일 야구계에 따르면 문동주는 지난 4일 사이판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하던 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다. 구단은 즉시 훈련 중단 조치를 내리고 정밀 검진을 예고했으나, 대회 개막이 임박한 WBC 출전은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투수의 어깨 통증은 아무리 가벼운 염증이라 해도 재활과 빌드업에 최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문동주의 부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2년 데뷔 당시에도 견갑골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문동주는 이후에도 이닝 제한과 특별 관리를 병행하며 '애지중지' 키워졌다. 하지만 2024년 시즌 막판 어깨 피로 누적으로 이탈했고, 202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구속이 140km 초반대까지 급락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그리고 2026년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인 캠프 초반, 다시 한번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팬들은 현재 팀 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신예 정우주에게 선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우주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는 배짱과 150km 후반대 강속구를 선보이며 즉시 전력감임을 증명한 바 있다.
당초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를 불펜 필승조로 기용해 뒷문을 강화할 계획이었으나, 문동주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진 구성에 전면적인 수정해야 할 수도 있게 됐다.
한화는 올해 우승권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문동주 때문에 한화의 대권 도전 시나리오에도 큰 균열이 생겼다. 이제 공은 구단과 김경문 감독에게 넘어갔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내구성을 가진 문동주를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정우주라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해 정면 돌파할 것인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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