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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월급 주는데 왜 못 뛰나” 펩의 분노… 맨시티, 게히 결승 출전 위해 EFL 규정 개정 요구

2026-02-05 16:25:44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수비수 마크 게히의 카라바오컵 결승전 출전 허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BBC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행 등록 규정이 비논리적이라고 지적하며, 오는 3월 22일 웸블리에서 열릴 아스널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리그 차원의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맨시티는 지난 수요일 뉴캐슬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합계 스코어 5-1로 대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비 보강을 위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거액을 들여 영입한 국가대표 센터백 마크 게히는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현행 카라바오컵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준결승 및 결승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겨울 이적시장 종료 전 혹은 준결승 1차전 개최 전 중 더 이른 시점까지 팀에 등록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뉴캐슬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직후 게히 영입을 발표했으나, 이 등록 시점 규정에 걸려 게히는 남은 컵대회 일정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러한 규정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하고 선수를 샀고, 현재 그의 월급을 주는 것도 우리 구단이다. 우리 소속인 선수가 결승전에 뛸 수 없다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적시장이 열려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프리미어리그가 모두 승인한 정당한 이적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대회만 출전을 막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구단 측에 EFL에 공식적으로 출전 허용을 요청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함께 영입된 안토안 세메뇨의 사례를 들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공격수 세메뇨는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를 나흘 앞두고 본머스에서 시티로 합류해 해당 경기에 출전했고 골까지 기록했다. 며칠 차이로 영입된 두 선수의 운명이 갈린 것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상황이 곧 논리적이지 않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EFL이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안 될 것을 알지만 시도는 할 것이다. 그것이 정당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이미 한 차례 규정 변화의 수혜를 입은 바 있다. 과거에는 한 선수가 한 시즌에 두 팀 소속으로 같은 컵대회에 뛸 수 없는 '컵 타이(Cup-tied)' 규정이 엄격했으나, 이번 시즌부터 이 규정이 완화되었다. 덕분에 이전 소속팀에서 이미 카라바오컵 경기를 소화했던 세메뇨와 맥스 얼레인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준결승에 나설 수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러한 유연한 변화가 '등록 시점' 문제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례적인 공세가 보수적인 EFL의 행정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만약 맨시티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아스널과의 결승전은 마크 게히라는 강력한 수비 변수를 포함해 더욱 뜨거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규정의 일관성을 중시하는 리그 측이 결승을 목전에 두고 특정 구단을 위해 예외를 인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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