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행 등록 규정이 비논리적이라고 지적하며, 오는 3월 22일 웸블리에서 열릴 아스널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리그 차원의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맨시티는 지난 수요일 뉴캐슬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합계 스코어 5-1로 대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비 보강을 위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거액을 들여 영입한 국가대표 센터백 마크 게히는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현행 카라바오컵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준결승 및 결승전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겨울 이적시장 종료 전 혹은 준결승 1차전 개최 전 중 더 이른 시점까지 팀에 등록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뉴캐슬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직후 게히 영입을 발표했으나, 이 등록 시점 규정에 걸려 게히는 남은 컵대회 일정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함께 영입된 안토안 세메뇨의 사례를 들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공격수 세메뇨는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를 나흘 앞두고 본머스에서 시티로 합류해 해당 경기에 출전했고 골까지 기록했다. 며칠 차이로 영입된 두 선수의 운명이 갈린 것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상황이 곧 논리적이지 않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EFL이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것을 예상하면서도 "안 될 것을 알지만 시도는 할 것이다. 그것이 정당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이미 한 차례 규정 변화의 수혜를 입은 바 있다. 과거에는 한 선수가 한 시즌에 두 팀 소속으로 같은 컵대회에 뛸 수 없는 '컵 타이(Cup-tied)' 규정이 엄격했으나, 이번 시즌부터 이 규정이 완화되었다. 덕분에 이전 소속팀에서 이미 카라바오컵 경기를 소화했던 세메뇨와 맥스 얼레인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준결승에 나설 수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러한 유연한 변화가 '등록 시점' 문제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례적인 공세가 보수적인 EFL의 행정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만약 맨시티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아스널과의 결승전은 마크 게히라는 강력한 수비 변수를 포함해 더욱 뜨거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규정의 일관성을 중시하는 리그 측이 결승을 목전에 두고 특정 구단을 위해 예외를 인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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