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 구단 중 9곳이 아시아쿼터로 투수를 데려왔는데, 처음에는 삼성(미야지 유라)과 두산(타무라 이치로)만 구원 보직을 예고했다. 그러나 LG·KT·롯데가 잇따라 같은 방향을 시사했고, 키움도 안우진 복귀 후 불펜 전환을 검토 중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까지 10만 달러에 영입한 대만 좌완 왕옌청의 구원 기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9명 중 최대 7명이 중간 계투나 셋업맨으로 나설 전망이다. 당초 왕옌청은 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됐으나 필승조 김범수가 FA로 이적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조상우는 연말까지 빈손이다 스프링캠프 직전 KIA와 2년 15억에 겨우 도장을 찍었다.
김범수도 한화에서 밀려나 KIA와 3년 20억에 이름을 올렸고, 옵트아웃을 감행한 홍건희는 종전 조건에도 못 미치는 1년 7억으로 낮아졌다.
구단들이 이 같은 선택을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시아쿼터 몸값 상한선이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인데, 대부분 NPB 1군 경력에 150km대 강속구와 안정된 컨트롤을 갖췄다. SSG 다케다 쇼타처럼 일본 국가대표 출신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실력 면에서 국내 FA 구원진과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3억 원 미만으로 검증된 필승조를 확보할 수 있고, 성적이 나쁘면 시즌 중 교체도 자유로우니 수십억 원짜리 국내 FA를 고집할 유인이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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