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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올인'의 함정…한국 야구, '호주 패싱'이 부를 치명적 결과

2026-03-05 17:42:54

호주 선발 알렉스 웰스 [AFP=연합뉴스]
호주 선발 알렉스 웰스 [AFP=연합뉴스]
일본전은 적당히 던져주고 대만전에 모든 화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한국 야구를 다시 한번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 2023년 WBC 당시 호주를 한 수 아래로 저평가했다가 당했던 참사의 기억이 2026년 대회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5일 열린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호주가 우승 후보 대만을 3-0으로 완파했다. 당초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 중 대만만을 최대 라이벌로 상정하고 투수력을 집중하겠다는 계산을 세웠으나, 호주의 이번 승리로 인해 조별리그 판도는 완전히 뒤집혔다. 대만을 꺾더라도 호주에 덜미를 잡히면 8강 진출이 좌절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시화된 것이다.

호주 야구의 성장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호주는 탄탄한 마운드 운영과 메이저리그급 유망주들의 장타력을 앞세워 대만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저력을 보였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특정 경기 승패에 매몰되어 전체적인 대진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만전 올인'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호주전 대비를 소홀히 한다면, 3년 전 본선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제 한국 대표팀이 '선택적 집중'이라는 도박수를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만전 승리는 기본이며, 전력이 급상승한 호주와의 경기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자력 8강행이 가능하다. 일본전 결과에 일희일비하거나 대만전에만 모든 전력을 소진하기보다, 조별리그 전체를 결승전으로 간주하는 치밀한 투수 로테이션과 위기관리 능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방심은 곧 패배로 직결된다. 호주가 던진 강력한 경고장을 무시하고 '패싱' 전략을 고수한다면, 한국 야구는 2023년의 악몽보다 더 뼈아픈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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