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옌청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3실점(2안타·5사사구·3삼진·68구)에 그쳤다. 수치보다 내용이 더 뼈아팠다.
1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9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어 김성윤 안타, 최형우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회 볼넷과 3회 몸에 맞는 볼 등 제구 불안은 이닝 내내 이어졌다. 한화 벤치는 4회 이상규를 올리며 왕옌청의 투구를 조기 종료했다.
스프링캠프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결과다. 지난달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폰세·와이스에 버금가는 에이스 탄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현재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적응과 KBO 타자 파악이 완전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왕옌청이 기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한화의 선발진 운용에 균열이 생긴다는 것이다. 물론 시범경기다. 그러나 '시범경기니까'라는 말로 덮기엔 한화가 이 투수에게 걸었던 기대의 무게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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