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WBC에 소속 선수 7명을 보낸 LG 트윈스가 대회 종료를 앞두고 투타 전반에 걸쳐 심각한 전력 손실을 입으며 시즌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가장 치명적인 타격은 마운드에서 발생했다. 토종 에이스로 낙점됐던 좌완 손주영은 호주전 등판 직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정밀 검진 결과 회내근 염증으로 판명됐으나, 투구 빌드업 과정을 고려할 때 4월 중순까지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사실상 개막전 선발 카드가 소멸한 셈이다.
야수진 상황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 대회 내내 타선의 중심을 잡았던 문보경과 베테랑 포수 박동원은 극심한 체력 방전 상태에 직면했다. 특히 포수 포지션의 박동원은 이른 시기부터 가동된 풀타임 체력 소모가 시즌 중반 에이징 커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대를 모았던 박해민과 신민재 등 기동력 자원들은 정작 본선 무대에서 제한적인 기회만을 부여받으며 실전 타격 감각이 무뎌진 상태다. 팀의 전술적 핵심인 ‘뛰는 야구’와 수비 조직력을 점검해야 할 시기에 벤치를 지킨 시간이 길어지며 경기력 유지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LG는 현재 시범경기 성적과 무관하게 주전 7인의 동반 슬럼프 혹은 부상 공백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염경엽 감독이 구상했던 2026 시즌 플랜 A가 개막도 하기 전에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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