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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 큰절 올린 작별' 고효준, 은퇴식서 세이브...25년 야구 인생 매듭

2026-06-29 12:25:00

고효준 / 사진=울산 웨일즈 제공
고효준 / 사진=울산 웨일즈 제공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작별의 순간조차 그는 마운드 위에 있었다. 프로야구 최고령 현역 고효준이 자신의 은퇴식 날 세이브를 챙기고 정든 마운드에 큰절을 올리며 25년 야구 인생을 매듭졌다.

고효준은 2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울산이 2-0으로 앞선 9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번째 세이브까지 챙긴 것이다. 마지막 공은 145km 직구였고 그는 풀카운트 끝에 몸쪽 직구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완성했다.

작별의 방식도 뭉클했다. 경기를 매조진 그는 먼저 친정팀 롯데 더그아웃을 향해 고개를 숙였고 도열한 동료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관중의 기립박수와 후배들의 헹가래가 이어졌다. 모든 작별을 마친 그는 마운드를 바라보며 두 손과 무릎을 대고 큰절을 올렸다.
출발과 도착에는 모두 롯데가 있었다. 2002년 롯데에서 데뷔한 그는 여러 팀을 거친 뒤 마지막 상대로 첫 기회를 준 롯데를 택한 것이다. 그는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을 상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시즌도 알찼다. 신생팀 울산에서 34경기 2승2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최고령 승리와 세이브 홀드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그는 동료들과 보낸 하루하루가 가장 소중했다며 자신은 야구를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제 그는 야구 아카데미 지도자로 새 출발을 준비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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