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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이 체질' LG 장현식, 보직 바꾸고 살아났다...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바라본다

2026-07-06 11:05:57

LG 장현식 /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장현식 / 사진=LG 트윈스 제공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기대를 밑돌던 FA 투수가 자리를 옮겨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LG 장현식이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LG는 2025시즌을 앞두고 2021년 홀드왕이자 직전 시즌 KIA 우승에 기여한 그를 구원 투수 FA 최고액인 4년 52억 원에 영입했다. 인센티브 없이 전액을 보장할 만큼 기대가 컸으나 그는 필승조로서 안정적인 구위를 보이지 못했고 임시 마무리 역할에서도 실패했다.

이에 LG는 투수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손주영을 마무리로 돌리고 부진한 치리노스를 방출한 데 이어 송승기의 부상으로 생긴 선발 한 자리에 장현식을 투입한 것이다. 2017년 NC 시절 선발로 9승을 거둔 이력에 기댄 승부수였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여섯 차례 등판에서 24이닝을 던져 3승 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호투했다. 특히 4일 한화전에서는 강백호와 노시환 등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하며 5-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공격적으로 맞서면서도 까다로운 유인구를 많이 던졌다고 돌아봤다.

물론 시즌 도중 전환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준비 기간이 짧아 후반에는 힘이 부치는 것이다. 아직 6회까지 던진 적이 없고 이날도 직구 구속이 5회에 143km까지 떨어졌다. 다만 그는 선발 경험 덕에 힘이 떨어져도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안다고 밝혔다.

그사이 그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7승을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구원승 다섯 개를 선발투수들의 눈물이라 표현한 그는 책임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한때 대체 선발 경기를 모두 패했던 LG로서는 그를 통해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셈이다.

후반기 송승기가 돌아온 뒤의 역할은 미지수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다. 지금 역할은 선발인 만큼 투구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며 1구부터 100구까지 구위와 제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몸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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