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국내야구

'감히 또 같은 공을?' 힐리어드의 분노를 부른 롯데 배터리의 안일함

2026-07-26 06:17:55

샘 힐리어드
샘 힐리어드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는 양팀의 승패를 가름할 결정적인 기로였다. KT가 2사 1루 찬스를 맞이한 가운데 타석에는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샘 힐리어드가 들어섰다. 롯데 선발 김진욱과 포수 손성빈 배터리는 힐리어드의 장타력을 억제하기 위해 정석적인 하이 패스트볼 승부를 택했다.

문제는 3구째 상황에서 발생했다. 존 상단으로 들어온 빠른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내려지자, 힐리어드는 당혹감과 함께 다소 불쾌하다는 시선을 숨기지 않았다. 타자가 방금 전 코스에 대해 분명한 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롯데 배터리는 이를 세밀하게 읽어내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포수 손성빈은 타자의 허를 찌르기보다 곧바로 4구째에도 똑같은 코스의 하이 패스트볼을 다시 요구했다. 같은 공을 연속으로 던지지 않는다는 야구 투구 배합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스스로 저버린 셈이었다. 차라리 힐리어드의 헛스윙을 유도할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하이 패스트볼이 나았다. 타자를 얕잡아 본 듯한 이 안일한 선택은 프로 무대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치명적인 패착이었다.
자신을 향한 뻔하고 무리한 볼배합에 힐리어드는 깊은 불쾌감과 함께 투지를 불태웠다. '감히 또 같은 공을 던진다'는 상대의 얕은 수에 분노를 실은 그는, 투수가 던진 공을 완벽한 타이밍에 통타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한 방은 단순한 선취점을 넘어 롯데 배터리의 안일함을 응징한 통쾌한 복수극이자, 이날 경기의 승기를 완전히 KT쪽으로 가져온 결정적 한 방이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