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년 이후 kt는 일정한 리듬을 반복해 왔다. 개막 후 한두 달은 고전하는 슬로 스타터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흐름이 뒤바뀐다.
기록이 뒷받침한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시즌 중 7~8월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진 해는 주축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했던 지난 시즌뿐이다. 여름 승률 순위도 2025년을 빼면 3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2023년에는 0.762로 전체 1위를 찍었다.
비결은 봄철 관리다. 이 감독은 여름을 대비해 선발 투수 운영에 냉정한 잣대를 적용해 왔다.
2024시즌 초반이 상징적이다. 선발 축이던 엄상백(현 한화)과 웨스 벤자민(현 두산)이 휴식을 요청하자 두 선수를 동시에 로테이션에서 뺐다. 부상 징후도, 구위 저하도 없었고 대체 선발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 대상은 좌완 오원석이다. 5월 지친 기색을 보이자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7월 2일 한화전 이후 18일간 쉬게 했다. 회복한 오원석은 지난달 21일 두산전과 29일 NC전에서 나란히 5이닝 1실점으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복귀 선수도 예외가 아니었다. 2023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이 2024년 후반기 돌아왔을 때 선발 대신 불펜에서 3~4일 간격으로 1~2이닝씩만 맡겼다. 소형준은 2025시즌 선발로 복귀했고 올해 14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중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