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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는 웃고 있다' 이정후, 옵트아웃 선언해야...홈보다 원정성적이 훨씬 좋아, SF는 2억 달러 준비해야

2026-08-04 14:17:11

이정후
이정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오는 2027시즌이 종료된 뒤 옵트아웃 권리를 적극 행사해야 한다는 현장 안팎의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맺었던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 중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선수의 진정한 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해 FA 시장이라는 대형 쇼핑몰로 나가야 한다는 분석이다.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매니 마차도가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선언을 불사하며 구단으로부터 11년 3억 5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연장 계약을 이끌어냈던 전례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의 투수 친화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원정 경기에서 더욱 매섭게 폭발하는 타격 지표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이정후는 올 시즌 홈 경기에서 타율 0.269와 OPS 0.700으로 비교적 평범한 수치를 남긴 45경기와 달리, 원정 무대에서는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에 OPS 0.863이라는 훨씬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홈구장의 불리한 지형적 요인 때문에 저평가된 타격 생산력이 원정 성적을 통해 온전히 증명되는 만큼, 전 구단을 상대로 객관적인 시장 가치를 평가받는다면 현재의 계약 규모를 한참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수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독보적인 협상력을 지닌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역시 이 기회를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을 전망이다. 보라스는 과거 마차도나 수많은 메이저리그 거물급 스타들의 협상 과정에서 구단을 코너에 몰아넣고 판을 키우는 전술로 악명과 명성을 동시에 떨쳐왔다. 만약 이정후가 2027시즌 이후 옵트아웃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시장 출격을 예고한다면, 보라스는 원정에서 검증된 OPS 0.863의 고효율 타격 지표를 강력한 무기로 내세워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향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 확실시된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갈 경우 원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마차도를 놓칠뻔했던 샌디에이고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팀의 공 공격을 이끄는 핵심 자산이 보라스를 업고 이탈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옵트아웃 시점이 도래하기 전 선제적으로 총액 2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연장 계약을 준비해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마차도가 판을 흔들어 거액을 거머쥔 것처럼, 이정후와 보라스 조합이 만들어낼 2027년 스토브리그의 거대한 태풍에 벌써부터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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