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의 투수 친화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원정 경기에서 더욱 매섭게 폭발하는 타격 지표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이정후는 올 시즌 홈 경기에서 타율 0.269와 OPS 0.700으로 비교적 평범한 수치를 남긴 45경기와 달리, 원정 무대에서는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에 OPS 0.863이라는 훨씬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홈구장의 불리한 지형적 요인 때문에 저평가된 타격 생산력이 원정 성적을 통해 온전히 증명되는 만큼, 전 구단을 상대로 객관적인 시장 가치를 평가받는다면 현재의 계약 규모를 한참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수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독보적인 협상력을 지닌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역시 이 기회를 결코 그냥 지나치지 않을 전망이다. 보라스는 과거 마차도나 수많은 메이저리그 거물급 스타들의 협상 과정에서 구단을 코너에 몰아넣고 판을 키우는 전술로 악명과 명성을 동시에 떨쳐왔다. 만약 이정후가 2027시즌 이후 옵트아웃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시장 출격을 예고한다면, 보라스는 원정에서 검증된 OPS 0.863의 고효율 타격 지표를 강력한 무기로 내세워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향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 확실시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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