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오른쪽)이 심판 옷을 잡아당기고 있다. [스포TV 화면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2507295303633091b55a0d56118235374.jpg&nmt=19)
24일 LG와 롯데의 경기에서 벌어진 염경엽 LG 감독의 심판 항의 장면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판정에 불만이 있다면 감독은 얼마든지 심판에게 항의할 수 있다. 오심이라고 판단했다면 강하게 따질 수도 있다. 야구에서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항의와 신체 접촉은 전혀 다른 문제다. 심판을 직접 잡아당기는 행동까지 나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떤 판정이었는지, 심판의 판단이 옳았는지와 관계없이 별도로 따져야 할 문제다. '오심을 바로잡기 위한 항의였다'는 이유가 신체 접촉까지 정당화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KBO에서는 어떠해야 하는가. 심판도 오심을 한다. 인간인 이상 완벽할 수 없다. 그래서 감독과 선수의 항의가 존재한다. 그러나 심판이 오심을 했다는 이유로 신체 접촉까지 허용된다면 심판의 권위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더 답답한 것은 심판 자신이 자신의 권위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감독이 항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 거친 언쟁도 경기의 일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선을 넘은 신체 접촉에는 분명한 기준을 보여줘야 한다. 심판이 스스로 그 선을 지키지 못하면 현장의 권위는 점점 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심판의 권위는 심판이 권위를 요구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판정과 일관된 대응, 그리고 원칙을 지키는 행동에서 나온다.
반대로 감독과 선수 역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가 심판의 신체를 건드릴 권리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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