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은 지난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지난 남아공 대회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프리킥 골로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주영은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공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A매치 득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국제대회 경험도 가장 풍부하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스페인 등 다양한 유럽리그에서의 활약도 거쳤다. 다만 프랑스를 제외하고 가장 최근까지 활약한 잉글랜드와 스페인에서 부진한 탓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또다시 부진한 모습에 그치던 박주영에게 홍 감독은 다시 한 번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박주영은 1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던 지난 3월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부활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은 물론, 브라질월드컵 개막 후 러시아, 알제리와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 없이 교체되며 전 세계적인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2013~2014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사실상 방출 통보까지 받아 새로운 소속팀을 찾기 위해서라도 월드컵에서의 확실한 경기력이 필요하다. 앞선 두 번의 기회를 모두 소진한 만큼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에서는 분명한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
박주영의 최대 장점은 큰 경기에서 확실한 한 방으로 ‘한국 축구의 구세주’로 이름을 떨쳤던 분명한 기록이다. 그는 문전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은 국내 공격수 가운데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하다.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과 뛰어난 발재간도 오늘의 박주영을 있게 한 힘이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박주영의 컨디션이 지난 런던올림픽보다 좋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앞서 출전한 조별리그 2경기에서는 부진한 활약에 그쳤다. 제대로 된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하면서 '수비형 스트라이커'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분명한 것은 박주영이 자신의 선수 인생에 있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27일 새벽 5시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리는 벨기에와 경기에 박주영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상파울루(브라질)=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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