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코트 밖에서는 권위를 내려놓았다. 형처럼, 혹은 삼촌처럼 선수들에게 다가간다.
삼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첫 훈련이 열린 지난 26일에도 고교생 김연빈(18, 부천공고), 박재용(18, 대전 대성고)가 인터뷰를 할 때 슬쩍 자리를 피해줬다. 어린 선수들이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행동이었다.
선수들의 생각을 바꾸고, 정신력을 강화하기 위한 윤경신 감독의 복안이었다. 사실 선수들은 바다에 온 뒤에야 입수 정보를 접했다. 하지만 윤경신 감독이 정강욱 코치와 함께 맨앞에서 겨울바다로 향하자 선수들도 군말 없이 차디 찬 겨울바닷물에 몸을 담갔다.
주장 정의경은 "입수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도 "막상 바다에 들어가니까 정신이 번쩍 들고 새롭게 바뀌는 기분"이라고 웃었다.
이처럼 코트 밖에서는 선수들의 형이자, 삼촌이었다.

윤경신 감독과 두산에서 선수 생활을 같이 한 뒤 이제는 감독으로 모시고 있는 정의경도 혀를 내둘렀다. 정의경은 "윤경신 감독님을 믿고 따라갈 준비가 됐다"면서도 "유럽 생활을 오래 하셔서 유하고, 글로벌하게 지도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독하게 가르치신다"고 강조했다.삼척=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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