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의미있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정상 전력이 아닌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은 주전 포워드 배혜윤(183cm)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오늘 응원은 하러 왔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이 감독은 "홈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꼭 이기고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비록 플레이오프(PO) 진출이 무산됐지만 필승을 다짐하는 이유였다. 삼성은 올 시즌 원정에서 7승9패, 홈에서 7승10패를 기록 중이다. 만약 이날 이기면 어느 정도 구색은 맞출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국민은행도 절실하긴 마찬가지였다. 정규리그 3위로 PO 진출이 확정됐지만 최근 4연패 중이었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은 채 2위 인천 신한은행과 PO에서 만난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서동철 감독은 "사실 PO 확정 뒤 경기하는 게 더 부담이 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단지 경기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뿐 아니라 경기력과 분위기 유지, 부상 방지, 체력 안배 등 신경을 쓸 게 더 많다는 것이다. 이어 "연패를 끊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계령, 허윤자가 분전했지만 배혜윤의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배혜윤은 올 시즌 평균 8.2점 4.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허윤자가 7점 4리바운드, 김계령이 무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쿼터 중반 이후 국민은행은 주전들을 빼는 여유있는 운영 속에 62-47 승리를 거뒀다. 삼성의 아쉬운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다. 삼성은 올 시즌 홈 7승11패로 마무리했다.
삼성 선수단은 경기 후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삼성은 오는 9일 춘천 우리은행과 원정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경기 후 이호근 감독은 "마지막 홈 경기를 이겼으면 했는데 아쉽다"면서 "춘천에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용인=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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