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비스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LG와 4강 플레이오프(PO) 마지막 5차전에서 78-67로 이겼다. 3승2패로 시리즈를 마치며 챔프전에 선착했다.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은 함지훈(31 · 198cm)이었다. 11점 4리바운드 3도움으로 기록은 양동근(16점 4리바운드 3도움), 리카르도 라틀리프(19점 12리바운드 3블록슛)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이때 투입된 함지훈은 골밑에서 듬직한 역할을 해냈다. 쿼터 막판 잇따라 특유의 묵직한 포스트업으로 연속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더블팀 수비가 오면 문태영 등 동료에게 빼주는 지혜도 여전했다. 함지훈의 활약 속에 모비스는 17-18로 추격, 2쿼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사실 함지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좋지 못했다. 54경기 전 경기에 나와 평균 27분여를 뛰며 7.3점 4.3리바운드에 그쳤다. 2007-08시즌 이후 첫 한 자릿수 득점에 리바운드도 가장 낮다.
왼발목 부상의 여파였다. 재활 때문에 시즌을 대비해 충분히 훈련을 하지 못한 탓이었다. 유재학 감독 등 코칭스태프도 정규리그 때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고, 경기 감각도 좀 무디다"고 진단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에 대해 "득점도 했지만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했다"면서 "문태영과 시간 배분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챔프전에서도 살아난 함지훈이 플러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지훈은 "시즌 초반에는 아팠고 통증도 좀 있어 운동 못 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깨지고 팀에 도움을 못 줬다"면서 "코치님들도 '운동 안 한 티가 난다'고 하더라"고 정규리그를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 거의 100%까지 올라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챔프전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함지훈은 "PO에서는 LG보다 하고자 하는 의욕, 꼭 챔프전에 가야겠다는 의욕이 떨어져서 고전을 하지 않았나 생각했다"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그런가 보다"고 말했다. 이어 "챔프전은 전술보다 정신적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꼭 우승하겠다는 생각이 간절한 팀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울산=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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