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실력은 막내가 아니다. 2011년 8월 공식 창단해 2012~2013시즌 창단 2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3~2014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패했다. 그리고 2014~2015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창단 후 4시즌 동안 3차례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단숨에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규리그 1위는 크게 의미가 없었다. 1위 도로공사보다 2위 기업은행이 더 강했다.
물론 정규리그 1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기업은행도 지난 시즌에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압도적이었다. 여자부 최초로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끝내버렸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딱 한 세트만 내줬다. 물론 도로공사도 장소연, 정대영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핑계가 있겠지만, 기업은행의 힘으로 완벽하게 눌러버린 챔피언결정전이었다.
데스티니, 김희진, 박정아 '삼각편대'가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데스티니가 26점, 김희진이 15점, 박정아가 16점을 올렸다. 1~3차전 합계 데스티니가 81점, 김희진이 43점, 박정아가 50점이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3경기에서 홀로 79점을 기록했지만, 3차전에서 문정원이 10점을 올린 게 1~3차전 국내 선수 최고 득점이었다.
여기에 채선아와 리베로 남지연은 수비로 승리에 기여했다. 센터 김유리도 도로공사 두 베테랑 센터 장소연, 정대영에 꿀릴 것이 없었다.
그동안 남자부가 삼성화재 천하였다면, 여자부는 이제 기업은행 천하다. 주전 선수 가운데 4명(김희진, 박정아, 채선아, 김유리)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4년 밖에 되지 않았다. 독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V-리그에 기업은행 시대가 활짝 열렸다.화성=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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