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 삼성화재의 독주였다. V-리그 출범 전까지 슈퍼리그를 독식했다. 김세진, 김규선, 김상우 등 주전급 선수들을 한 번에 뽑은 뒤 신진식의 합류가 더 해진 결과였다. 흔히 말하는 창단팀 프리미엄이 작용했다.
20년이 흐른 2015년. 이번에는 OK저축은행이 창단 2년 만에 V-리그 정상에 올랐다.
한국전력이 1순위로 전광인을 뽑은 뒤 OK저축은행은 이민규, 송희채, 송명근을 차례로 지명했다. 3학년이지만, 경기대 측과 협상에 어렵게 모셔온 선수들이었다. 이민규와 송명근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뛰었고, 송희채는 말 그대로 OK저축은행의 살림꾼이다. 또 5~6순위 김규민, 정성현도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당시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나머지 감독들은 "신생팀 지원 차원이라 어쩔 수 없지만 앞에서 다 쓸어가니 좀 허탈하긴 하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창단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시몬이라는 세계 정상급 외국인 선수가 가세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창단 특혜로 뽑았던 2년 차 선수들의 힘이 있었다. 특히 시몬과 쌍포를 이룬 송명근은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2012~2013시즌 창단 2년 만에 통합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2013~2014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축 선수로 우승을 이끈 김희진, 박정아, 채선아가 당시 우선 지명으로 뽑은 선수들이다.
남녀부 모두 막내 구단이 정상에 섰다. 창단 효과를 톡톡히 본 덕분이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