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만 동부 감독은 "본인은 뛰겠다고 했지만 안 될 것 같아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대신 동부는 가드 김현중(181cm)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김현중도 부상 때문에 운동을 많이 못했지만 우리 가드진이 부족하고 또 빠른 농구를 하기 위해 넣었다"고 했다.
이는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예상한 부분이다. 유 감독은 "상대가 작은 선수들을 위주로 스몰 라인업을 들고 나올 것 같다"면서 "큰 변화는 주지 않겠지만 윤호영이 빠졌다고 선수들이 방심할 것과 신장이 우위에 있다고 상대 트랩에 걸릴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비스의 낯가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1쿼터만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8점, 문태영이 6점을 넣는 등 높이의 우위로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종료 2분5초 전에는 송창용의 3점포로 15-9로 리드를 벌리는 등 1쿼터를 19-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는 모비스는 양동근과 함지훈을 앞세워 리드를 벌렸다. 동부가 26-21로 추격해오자 양동근의 3점포와 함지훈의 미들슛, 골밑슛 등으로 5분여 전 35-23까지 달아났다. 동부도 박지현의 3점포, 종료 3분30초 전 30-38로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리바운드를 다투던 김주성과 문태영이 엉켜 실랑이가 붙으면서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동부는 사이먼의 자유투로 골밑슛으로 종료 2분58초 전 6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송창용의 3점포와 양동근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전반을 45-36으로 앞섰다.

그러나 동부는 골밑의 열세를 어쩌지 못했다. 4쿼터 초반 김주성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 문태영의 잇딴 골밑슛으로 69-61로 달아났다. 종료 6분49초 전 점수 차는 73-61까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결국 모비스가 81-73 승리를 거뒀다. 역대 세 번째 4연승으로 시리즈를 마치며 사상 최초 3연패를 달성했다. KCC(5회 우승)를 밀어내고 역대 최다 우승팀(기아 시절 포함 6회)으로 우뚝 섰다.
유 감독은 통산 5번째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 사령탑에 올랐다. 역대 2위는 신선우 여자프로농구(WKBL) 전무와 전창진 케이티 감독(이상 3회)다.
4경기 평균 20점을 넣은 주장 양동근은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64표 중 60표를 얻었다. 지난 2006-07, 12-13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수상이다.
동부는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5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PO)를 5차전까지 가면서 방전된 체력과 윤호영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다만 동부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이어 올 시즌 준우승에 오르며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원주=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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