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올 시즌은 라이벌 구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3-0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 울렁증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다만 간파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바로 그로저의 존재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그로저가 합류하자마자 뛰었다. 2라운드 역시 첫 경기에서 맞붙었다. 쉽게 말해 그로저가 100%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제대로 녹아들면서 현대캐피탈전 이후 7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1~2라운드는 그로저가 온 지 얼마 안 됐다. 지금은 우리도 베스트"라고 자신했다.
결국 그로저가 현대캐피탈을 울렸다.
삼성화재는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20-25 25-22 25-18 20-25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11승6패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흐름은 현대캐피탈이 잡았다. 1세트에서만 그로저의 백어택을 4개나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2세트 중반까지 그로저의 백어택을 2개 더 막았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그로저가 살아났다. 1세트에서 7점을 기록한 그로저는 2세트에서 9점을 올리며 다시 흐름을 삼성화재로 가져왔다. 공격성공률도 60%가 넘었다. 3세트에서는 서브까지 들어갔다. 21-17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는 등 3세트에서만 13점을 퍼부었다.
4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5세트 시작과 동시에 그로저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치고 나갔다. 그로저는 첫 3점을 홀로 책임지면서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위기마다 그로저가 해결사로 나섰다. 9-8에서는 오레올의 스파이크를 막아냈고, 11-9에서는 결정적인 스파이크를 꽂았다. 그로저는 5세트에서도 7점을 올렸다.
그로저의 총 득점은 46점. 오레올(27점), 문성민(23점) 쌍포에 홀로 맞선 그로저다.천안=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