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스포츠인 남녀 프로농구가 한창입니다. 남자프로농구(KBL)에서는 모비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여자프로농구(WKBL)에서는 우리은행이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인기 있는 겨울스포츠지만, 사실 그 인기가 1990년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프로로 전향하기 전, 흔히 말하는 농구대잔치 시절이 농구 인기의 전성기가 아닐까 싶네요.
25년 전 오늘. 그러니까 1991년 1월2일에도 농구대잔치가 한창이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 1차대회 결승전에서는 모비스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기아자동차와 군인 정신을 앞세운 상무가 맞붙었습니다.
당시 기아자동차는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습니다. 물론 멤버는 여전히 화려했습니다. 한기범, 김유택으로 이어지는 더블 포스트에 허재, 강정수 등 정상급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다만 한기범이 무릎 수술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고, 유재학 역시 은퇴했습니다. 무엇보다 1990년 4월 코리안리그 1차대회에서 전패하는 등 내분으로 인해 방열 감독이 물러났고, 최인선 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출전하는 등 어수선한 상태였습니다.
상무는 기아자동차에서 뛰다가 입대한 강동희를 비롯해 최병식, 이영주, 김대의, 이훈재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됐습니다. 물론 당시 상무는 키 제한으로 장신 센터를 수급하지 못해 기아자동차 같은 장신 팀을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역시 허재"라는 말만 나오는 활약이었는데요. 허재는 38점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5스틸, 2블록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상무를 잠재웠습니다. 최우수상은 당연히 허재의 몫이었습니다. 김유택 역시 2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공 농구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국민은행이 한국화장품을 82-69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우수상은 조문주가 받았습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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