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름계 관계자들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씨름협회는 올해 설날장사대회를 충남 홍성군과 개최하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하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문화체육관광부가 협회와 아무 동의나 협의 없이 대회를 강탈하여 주최한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체부가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대회를 준비 중인데 체육회나 협회 어느 규정에도 문체부가 대회를 주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 "현재의 씨름판은 법과 규정이 유명무실한 무법천지의 상태"라고 덧붙였다.
체육회 관계자는 "협회는 소송 분쟁에 휘말리면서 문체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해 재정이 악화돼 사업 수행이 어렵다"면서 "때문에 협회가 정상화할 때까지 체육회가 관리 단체로 지정하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는 지난해 박승한 회장의 사퇴 이후 6월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남병주 회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임시대의원 총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 등 민원이 제기돼 체육회는 회장 인준을 미뤘다. 이에 협회는 7월 재선거를 통해 남 회장이 재선출됐지만 체육회는 아직까지 인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씨름계는 "신임 집행부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 21일 회장을 인준하라는 결정문까지 받았으나 체육회가 인준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체육회는 "절차상의 문제와 함께 1300명이 넘는 씨름인들이 회장 인준을 하지 말라고 민원을 넣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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