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는 3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400만 호주 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2위 앤디 머레이(영국)에 3-0(6-1 7-5 7-6<3>)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까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상금 340만 호주 달러(약 29억 원)를 거머쥐었다.
특히 이 대회 통산 최다 타이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호주오픈에서만 6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1960년대 역시 6번 우승컵을 들었던 로이 에머슨(호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로 선수들의 대회 출전이 이뤄진 1968년 이후 6번 우승은 조코비치가 유일하다.
대회 첫 경기를 잘 끊었다. 조코비치는 52위의 떠오르는 신성 정현을 3-0(6-3 6-2 6-4)으로 눌렀다. 정현은 경험이 부족했으나 강력한 스트로크로 조코비치를 몰아붙이는 등 선전했다. 정현을 꺾은 조코비치는 순항했다. 캉탱 알리스(187위 · 프랑스), 안드레아스 세피(29위 · 이탈리아), 질 시몽(15위 · 프랑스) 등을 제쳤다. 8강전에서는 7위 니시코리 게이(일본)를 정현과 똑같은 3-0(6-3 6-2 6-4)으로 제압했다.
4강이 고비였다. 상대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 · 스위스). 그러나 페더러의 강력한 서브에도 3-1로 승리한 조코비치는 오히려 결승이 쉬웠다.
1세트를 불과 30분 만에 6-1로 가져온 조코비치는 2세트 머레이의 스트로크에 고전했다. 게임스코어 5-5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머레이의 서브 게임 도중 36번의 랠리 접전을 이겨낸 뒤 브레이크에 성공, 2세트까지 따냈다.
머레이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더블폴트 2번의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호주오픈에서만 5차례 준우승에 머문 징크스를 이었다. 이 중 4번이나 조코비치에 막혔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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