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호의 주연은 단연 FC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기니와 1차전에 이어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도 나란히 골을 넣었다. 하지만 둘을 빛나게 해주는 조연도 있다. 바로 스트라이커 조영욱(고려대)이다.
조영욱은 이미 20일 기니전에서 한 차례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승우가 패스하기 전 이미 골라인을 벗어난 것이 비디오판독으로 잡히면서 골을 잃었다.
조영욱은 "득점은 실패했지만, 그나마 2골에 관여해서 뿌듯하다"면서 "또 그걸로 인해 팀이 승리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승호가 마무리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은 조영욱의 진가를 보여준 장면이다. 후방에서 올라온 침투 패스에 골키퍼보다 앞서 머리를 갖다댔다. 이후 충돌과 함께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조영욱은 "골키퍼가 나오는 걸 확인했다. 머리를 갖다대면 페널티킥을 얻거나, 공이 골문 쪽으로 향하면 골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 그냥 머리를 댔다"면서 "충돌할 때 명치 부분이 굉장히 아팠는데 일어나 다시 들어갈 때 팬들이 박수를 쳐줘서 힘이 났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골 욕심도 있다. 하지만 팀이 먼저다. 대학 무대에서 수비수 2명을 달고 다니는 정상급 공격수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이승우, 백승호의 조연이 되겠다는 조영욱이다.
옥의 티도 있었다. 바로 경고였다.
조영욱은 경고 이야기가 나오자 "아직 이야기는 안 들었는데 아마 감독님께 한 소리를 들을 것 같다"고 머리를 긁적였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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