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월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2016년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이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섰다. 결승 상대는 숙적 일본. 2-0으로 앞서던 한국은 내리 3골을 내줘 역전패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리드 상황에서도 공격 축구를 고집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시절에 이어 지도자로도 승승장구했다.
신태용 축구의 색깔은 분명 공격이다. 성남 시절부터 올림픽 대표팀, U-20 대표팀을 거치면서 이어진 색깔이다.
신태용 감독도 "신태용 축구는 수비가 약하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라면서 "워낙 공격 성향이 강하게 비쳐지고, 또 공격을 많이 하면 수비가 약해보일 수밖에 없다"고 자신의 색깔을 인정했다.
그런 신태용 감독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3일 열린 아르헨티나전.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섰다. "공격 앞으로"를 외치다 역전패했던 일본전과 같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후반 5분 만에 아르헨티나에 실점했다. 하지만 실패는 반복되지 않았다.
침착했다. 1골 차 리드를 확실히 지켰다. 아르헨티나 공세에 수비라인을 내렸고, 적절한 교체로 승리를 따냈다.
후반 28분 오른쪽 날개 백승호가 교체를 원하자 미드필더 임민혁을 투입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진현이 백승호 대신 오른쪽으로 가면서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서 중앙을 지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후반 41분에는 이진현 대신 하승운을 투입했다. 흔히 공격수 대신 수비수를 투입해 지키기만 하는 축구가 아니었다.
경험이 신태용 감독을 변화시켰다.
신태용 감독은 "카타르에서 U-23 챔피언십도, 올림픽도 해봤다"면서 "몸에 축적됐다. 훈련과 경기를 통해 내 스스로 터득해가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더 이성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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