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드 게임인 ‘파이브앤식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슛아웃 복식전. 20분경기로 경기시간도 짧지만 한 큐 공격시간은 더욱 짧다. 첫 10분의 20초도 종래의 절반이지만 후반 10분은 15초로 다시 절반으로 줄어드는 느낌이다.
이충복이 15초 룰의 첫 희생양이었다. 한 이닝 정도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시간을 놓쳐 공격권을 그대로 넘겼고 그로인해 첫 경기를 1점차로 헌납하며 2패까지 당했다.
경력 17년차 이충복의 어이없는 실수를 거울삼은 덕분인지 더 이상의 타임파울은 나오지 않았지만 시간에 따른 실수는 앞으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15초는 7~8초 이내에 모든 생각을 정리하고 10초쯤에 타격자세를 취해야 하는 시간이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한 두 번 큐질 사이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프로라도 경고음은 조급증을 일으키게 한다.
감각적인 샷이 매우 중요한 슛아웃 복식. 교대시엔 더 바쁘다. 간혹 당구대를 뛰듯이 돌아서는 장면도 연출된다.
허정한팀의 마지막 공격 20점처럼 엄청난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 허정한팀이 3연승을 했고 이충복팀이 2패를 했지만 나머지 6개팀 중 누구도 2승을 올리지 못했다. 김행직팀이 1무1패로 7위지만 절대강자 없는 혼전이다.
감의 당구,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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