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같은 모습의 손흥민과 모리뉴.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420171851092004fed20d304611054219.jpg&nmt=19)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이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져 주는 사진과 함께 “어떤 말로 나의 기분을 묘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동안 당신과 함께해 즐거웠다. 잘되지 않아 유감이다. 함께 한 시간에 감사한다. 행운을 빈다”고 적은 글을 올렸다.
우선, 감독이 손흥민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사진에서 손흥민과 모리뉴 감독의 관계는 단순히 감독과 선수 관계가 아님을 보여준다. 좀 더 강하게 말하면, 이들의 사이는 ‘아버지와 아들’ 같아 보인다.
손흥민이 적은 글에서도 모리뉴 감독에 대한 그의 진솔한 감정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는 "무슨 말로 지금의 기분을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말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는 표현이다.
이는 마치, 아들이 잘못해 아버지가 책임을 지게 한 데 대한 안타까움이 녹아 있는 표현이다.
그러면서, 모리뉴 감독과 함께 한 시간이 소중했다며 그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종합하면,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의 경질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고 볼수 있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손을 마주 치는 케인과 모리뉴. [케인 인스타그램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420171902029144fed20d304611054219.jpg&nmt=19)
반면, 케인의 반응은 글자 그대로 의례적인 레토릭에 불과했다.
그가 올린 사진부터가 그렇다.
사진 속에서 케인과 모리뉴 감독은 서로 무덤덤한 표정으로 손을 마주치고 있다.
이 장면에서 둘은 감독과 선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임을 보여주고 있다.
케인이 쓴 글을 보자.
“보스, 모든 것에 감사한다. 함께 해 즐거웠다. 행운을 빈다”였다.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 비즈니스 관계로 헤어질 때 쓰는 전형적인 인사말이다.
감정 이입을 느낄만한 단어나 표현이 전혀 없었다.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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