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홀대했던 발렌타인, 정치판에 뛰어들어...미국 코네티컷주 스팸포드시 시장 출마

장성훈 기자| 승인 2021-05-08 09:28
보비 발렌타인
보비 발렌타인

2003년 홈런 56개를 치며 아시아 최고 거포로 우뚝 선 이승엽은 이듬해 지바 롯데 마린스에 이적했다.

당시 롯데 감독은 미국인 보비 발렌타인이었다. 그는 1996뇬부터 2002년까지 뉴욕 메츠 사령탑을 지내며 팀을 월디시리즈에까지 진출시킨 명장이었다.

발렌타인 감독 밑에 들어간 이승엽의 일본 데뷔 시즌은 실패에 가까웠다. 첫해 타율 0.240, 홈런 14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05년 역시 불안하게 출발했다. 시범
경기에서의 부진 탓으로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발렌타인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1군에 올라와서도 발렌타인 감독은 이승엽을 오른손 투수가 등판할 때만 선발로 출전시켜 둘 간의 불화설이 일기도 했다.

그랬던 발렌타인이 미국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8일(한국시간) 발렌타인 전 감독의 시장 출마 소식을 일제히 알렸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시 시장 선거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스탬포드시 인구는 14 만여 명이다.

발렌타인은 “나는 많은 일을 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며, 내 경험이 시장직을 더 잘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타인은 1980년 스탬포드시에서 식당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후에는 2013년부터 페어필드 소재 새크리드 하트대학에서 스포츠단 책임자로 근무해왔다.

올해 70세인 발렌타인은 공화당원으로 등록했지만, 이번 선거에는 무소속 후보로 나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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