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을 보유한 김시우는 생애 첫 올림픽 라운드에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기 없이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선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와는 5타 차다.
하지만 10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5m가량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음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14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15번 홀 그린에 있던 오후 1시 55분께 낙뢰 위험으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2시간 20분이 지나 재개되는 변수 속에서도 김시우는 17번 홀(파4)에서 약 2.7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후반에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김시우는 "전반에 긴장한 탓에 파 세이브에 급급했다. 6번 홀 정도부터 긴장이 풀려서 후반에는 원하는 대로 경기했다"면서 "내일부터는 더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와 더불어 한국 대표로 출전한 2019년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3)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콜린 모리카와(미국·3위), 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와 동반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아이언 샷이 불안해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전반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는 기복을 보였고, 후반엔 14번 홀에서 한 타를 줄였으나 다음 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박혀 다시 한 타를 까먹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칩샷이 크게 빗나가 보기로 마칠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8m 넘는 파 세이브를 해 위기를 모면했다.
임성재는 "아이언 샷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밀리는 샷이 많이 나왔다"며 "남은 사흘간은 제 플레이를 되찾아서 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61위로,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만 1승이 있는 슈트라카는 오스트리아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베른트 비스베르거(62위)가 불참을 택하며 출전 기회를 잡은 올림픽에서 첫날 깜짝 선두로 나섰다.
재즈 쩬와타나논(태국)이 한 타 차 2위(7언더파 64타),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두 타 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개최국 일본의 간판스타인 마쓰야마 히데키는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모리카와, 매킬로이 등과 공동 2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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