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슈어즈 영입은 '월드시리즈용?'...다르빗슈, 마차도, 베츠에 이은 '도박'...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4명 보유, MLB 최초

장성훈 기자| 승인 2021-07-30 15:06
맥스 슈어저
맥스 슈어저
지난 2017시즌 중 LA 다저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던 다르빗슈 유를 전격 영입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졌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당시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저스로서는 억울할 만 했지만,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다저스는 시즌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된 다르빗슈와 계약하는가 했으나 포기했다.

다르빗슈는 포스트시즌, 특히 월드시리즈용이었음이 드러났다.
다르빗슈는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다음해인 2018년, 다저스는 시즌 중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강타자 매니 마차도를 영입했다.

마차도 역시 자유계약 신분이 될 수 있는 마지막 해였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마차도를 활용하기 위해 그를 데려왔다.

그러나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했다.

다저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유 신분이 된 마차도를 버렸다.

마차도는 샌지에이고 파드레스와 10년 3억달러에 계악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보스턴의 강타자 무키 베츠를 영입했다.

베츠 역시 자유 계약 신분을 1년 앞두고 있었다.

베츠는 다르빗슈, 마차도와 달리 시즌 중이 아닌 오프시즌 때 트레이드됐다.

다저스는 2020시즌 중간에 베츠와 천문학적인 총액으로 베츠와 계약했다.

베츠는 잡은 것이다.

덕분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올해도 다저스는 같은 수법을 썼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즈를 시즌 중 영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트시즌,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강한 면을 보였던 슈어즈로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트레버 바우어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사실상 올 시즌을 날리게 된 점도 다저스가 슈어즈를 영입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슈어즈를 시즌 후 어떻게 하느냐다. 그 역시 자유 계약 신분이 된다.

전례를 볼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슈어즈를 잡을 것이고, 실패하면 놓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우승하든 못하든 슈어즈는 다저스와 결별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바우어가 돌아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편, 슈어즈마저 품게 되면, 다저스는 사상 최초로 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4명을 보유하게 된다.

[댈러스(미국 텍사스주)=장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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