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 유니폼 든 메시 [PSG 홈페이지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811094659032395e8e9410872112161531.jpg&nmt=19)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은 11일 메시 영입을 발표하면서 그의 새 등번호가 30번이라고 밝혔다.
등번호 10번은 최고의 공격수를 상징한다. 메시는 2008-2009시즌 FC바르셀로나에서 처음 10번을 달았고 이를 유지했다.
7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상징하는 것처럼 적잖은 팬들이 10번을 '최고 공격수의 번호'가 아닌 '메시의 번호'로 먼저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런 10번을 메시가 포기했다. 이유는 바르셀로나에서 네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으며, 지금은 PSG 터줏대감인 네이마르가 이미 PSG에서 10번을 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늘 10번을 달고 뛴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는 11번을 달았다. 10번은 늘 메시 차지였다.
네이마르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하면서 10번을 받았다. 당시 PSG에 '등번호 10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닝 스탠더드 등 유럽 매체는 "네이마르가 자신이 달던 10번을 메시에게 가져가라고 먼저 양보 의사를 밝혔지만, 메시가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메시가 뛰는 아르헨티나에 져 우승컵을 내주고도 메시와 포옹하며 뜨거운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마음이 흔들리던 메시에게 PSG행을 강하게 권유한 것도 네이마르였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10번 전에 달았던 19번을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이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메시는 네이마르뿐 아니라 19번을 달고 뛰는 미드필더 파블로 사라비아의 입장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선택한 30번은 메시가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처음 입성했을 때 달았던 등번호다. 메시는 1군에서의 첫 두 시즌을 30번으로 뛰었다.
30번을 달게 된 것은 처음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생활을 할 때의 기분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매체 아스도 "메시가 30번을 단 것은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프로로 데뷔했을 때 달았던 등번호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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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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