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의 풋볼 분석가 빌 반웰은 최근 구영회를 방출한 바 있는 LA 차저스가 구영회를 다시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웰은 “현재 차저스의 가장 큰 문제는 키커 트리스탄 비즈카이노”라며 “차저스는 믿을 수 없는 키커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영회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연봉 95만 달러에 재계약한 바 있다.
그러나 내년 애틀랜타는 구영회에게 최소한 250만 달러를 줘야 하기 때문에 구영회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애틀랜타는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를 보장받는 게 낫다는 게 반웰의 논리였다.
구영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 출중한 축구 실력으로 풋볼(미식축구)에 입문했다.
2017년 LA 차저스에서 첫 시즌을 맞은 그는 그러나 4경기만에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6차례 필드골 시도 중 3차례만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14차례 필드골을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자 2019년 키커가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그를 불렀다.
다시 입성한 NFL에서 구영회는 옛날의 그가 아니었다.
지난 시즌 3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37개(성공률 94.9%)를 성공시키며 애틀랜타 구단 역사를 새로 쓴 구영회는 프로볼(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팬 투표에서 NFL 전체 최다표를 얻었다.
이에 애틀랜타는 구영회와 재계약을 했다.
올 시즌에서도 구영회는 25일(한국시간) 현재 10개의 필드 골 기회에서 모두 성공시켰다. 시즌 2번째 결승 필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25일의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경기에서 27-28로 뒤지고 있던 4쿼터 막판, 3점짜리 36야드 필드골을 가볍게 성공시켜 팀에 30-28 역전승을 안겨주었다.
NFL 트레이드 마감일은 11월 3일 오전 5시까지다.
문제는, 애틀랜타의 현재 상황이다. 구영회를 트레이드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3승 3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영회를 섣불리 트레이드할 수 없는 이유다.
애틀랜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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