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유람의 7연타 쇼를 뚫고 두 차례나 이어진 세트 포인트 싸움에서 두 번 다 11:10으로 승리하는 역전 드라마를 찍은 덕분이었다.
상대는 만만찮다. 강단이 있는 강지은이다. 강지은 역시 준결승에서 역전 쇼를 벌였다. 2패후 3연승의 ‘패-패-승-승-승’을 연출했다.
기량은 절정이고 젊은 피가 여전히 돌고 있는 갓 서른이다.
강지은은 11월의 휴온스 대회 결승에서 스롱을 꺾고 LPBA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5차례의 챔피언십에서 둘은 한 번도 붙지 않았다.
스롱과의 상대 전적으로 보면 김가영이 불리하다. 김가영은 블루원 대회 결승, 크라운 대회 8강에서 스롱에게 패했다.
하지만 그런 전적은 그저 참고 사항일 뿐이다. 결승 무대는 전혀 다르다.
김가영은 프로당구 첫 시즌 6차대회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 이후에도 3차례나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모두 준우승이었다. 이미래에게 졌고 김세연에게 패하고 스롱 피아비에게 당했다.
이번은 강지은. 결승에 오른 김가영은 똑 같은데 우승컵 쟁탈전은 매번 다른 선수였다.
3전4기의 각오를 다지고 있는 김가영의 4번째 결승. 다시 또 준우승에 머물 수는 없다.
“매번 결승전에서 기량을 다 펼치지 못했다. 이번 결승전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 두 번째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강지은과 다섯 번째 결승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김가영.
서로에게 서로가 극복해야 할 대상. 뚫고 올라가야 고지에 이를 수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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