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밟은 태(跆), 주먹 권(拳), 길도(道)’가 합성한 한자어이다. 지태는 ‘땅 지(地)’와 ‘밟은 태(跆)’자의 한자로 된 합성어이다. 태자라는 글자는 태권도 이름에서 가져왔다. 발을 의미하는 태는 땅을 딛고 선 사람을 뜻한다. 따라서 지태는 두 발로 땅에 선 지상인을 나타낸다. 지태형은 땅 위에서 삶을 영위하고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속에서 나타나는 갖가지 동작을 엮은 것이다. 태권도라는 말과 일맥 상통한 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태권도협회가 1967년 처음 태권도형 9개 품새 통일형을 발표했을 때 지태형이 포함됐다. 1967년 12월20일자 조선일보는 ‘태권도형 통일’이라는 제목과 ‘9개 신형을 제정’이라는 부제로 된 기사에서 ‘태권도협회는 태권도형의 통일을 기하기 위해 18일부터 체육회관에서 고단자들을 대상으로 신형강습회를 실시했다. 동협회가 기안한 이 태권도신형은 오는 22일까지 강습회가 끝난후 명년 2월의 승단심사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새로 제정된 9개형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고려형(일자형(一字型)) ▲신라형 ▲백제형 ▲십진형 ▲태백형 ▲금강형 ▲지태형 ▲천일권형 ▲한수형’이라고 보도했다. 지태형은 처음부터 태권도 품새 동작에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대한태권도협회 교본에 의하면 지태형은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자세로 땅을 딛고 서는 낮은 자세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거의 모든 동작이 뒷굽이 앞굽이 주춤서기 같은 발을 많이 벌리고 무릎을 구부려 하는 균형 잡기에 좋은 낮은서기로만 한다. 또한 학다리서기로 균형을 잡아가며 막기와 오른발 옆차기를 하고 오른발 학다리서기로 빠르게 발 바꿈과 동시에 막고 왼발 옆차기 하는 동작은 사람이 삶의 터전인 땅위에서 두발로 차고 밟고 뛰는 삶과 싸움을 나타낸 것이다.
동작은 공격자세로 금강 몸통지르기, 메주먹 옆표적치기 등이 있으며, 막기자세로 한손날 얼굴막기가 있다. 수련시 기합을 두 번 넣는다. 한손날 얼국막기를 할 때는 손날이 이마 앞에 위치해야 하며 금강 몸통지르기 다음에 왼손 몸통 안막가로 바꿀 때는 반대손이 허리에 있어야 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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