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다녀온 우리나라 남자들은 군대에서 총검술을 할 때 배우던 기마자세가 생각날 것이다. 기마자세는 하체단련을 위한 기본적인 자세이다. 마치 말을 탄 모습,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취하는게 기마자세이다. 기마자세는 고대부터 무술 수련을 위한 기본자세이며 단련자세이기도 하다.
기마자세는 원래 동양 무술이나 기공에서 기본이 되는 자세이다. 마치 말을 탄 것과 같은 모양으로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것이다. 기마자세가 말(馬)과 관련한 말을 쓰게 된 것은 힘을 상징하는 말을 타는 모양과 말의 뒷다리처럼 구부린 모습 때문이다. 기마자세는 움직이지 않는 수련방법이다. 기마자세는 태권도, 유도, 검도, 태극권, 당랑권, 쌍절곤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스키, 승마, 골프, 사격 등에서도 기마자세는 기본자세로 쓰인다.
기마자세 효과는 매우 다양하다. 선 자세로 하체에 힘을 줌으로써 상체의 긴장이 풀리며 혈역계통, 내분비계통 조절작용에 도움을 준다. 또 많은 열량을 소모시켜 소화계통을 조절해 비만을 치료할 수 있으며 하반신 혈액 순환을 돕는다.
태권도에서 기마자세를 우리 말로 ‘주춤서기’라고 부른다. 영문으로는 ‘riding stance’라고 표기한다. 주춤서기에서 주춤이라는 말은 순수한 우리 말로 엉거주춤에서 유래한다. 어정쩡한 자세를 뜻한다. 주춤서기는 완전히 바닥에 앉는다는 의미가 아닌, 의자에 앉듯 자세를 낮춰 앉는 서기를 말한다. 태권도에서 주춤서기는 가장 안정된 자세로 아무리 흔들어도 넘어지지 않아야 한다. 주춤서기가 기립상태에서 무게중심이 잘 잡힌 자세여야 하는 이유이다.
주춤서기 종류는 주춤서기, 안쫑주춤서기, 모 주춤서기 등의 방법이 있다. 주춤서기는 준비자세로부터 시작한다. 준비서기 자세에서 다리 넓이를 두 배로 벌린다. 팔 모양은 앞으로 반드시 뻗어서 손 모양이 교차가 되도록 한다. 준비라는 구령을 하면 끌어 당겨서 양 주먹이 옆구리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춤서기 자세를 몇 분만 하면 기(氣)가 잘 흐르고 다리가 탄탄해지며 정력도 좋아진다고 한다. 단전에 집중하면서 심호흡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신이 편안해질 수 있다. 주춤서기는 태권도에서 심신수련을 위한 최고의 동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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