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과 경영은 영어에서 번역한 말이다. ‘물 수(水)와 ’헤엄칠 영(泳)‘의 합성어인 ‘水泳’은 일본어로 ‘수에이’라고 발음한다. 영어 원어 ‘swimming’의 발음에 가깝게 음독한 말이다. 메이지 시대인 1870년대 이후 서양문화를 본격적으로 수입하면서 일본화한 것이다. (본 코너 800회 ‘왜 ’수영(水泳)‘이라고 말할까’ 참조)
수영은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하는 운동을 의미한다. 전신 근육을 써 칼로리 소비가 높ᄋᆞ 다이어트와 근육 강화 등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경영은 누군가와 경쟁하여 우열을 결정하기 위한 운동을 뜻한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정해진 거리를 헤엄쳐 속도를 겨루는 것이다. 대개 전문 선수들이 한다.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일제강점기때부터 수영과 함께 경영이라는 말을 썼다. 조선일보 1924년 12월15일자 ‘서전군경영승(瑞典軍竸泳勝)’ 기사에서 ‘서전수영(瑞典水泳)선수(選手)『알네뽀로구』씨(氏)는『스톡홈』에서진행(進行)한오백미돌경영(五百米突競泳)에미국선수(米國選手)『와이스뮤라』씨(氏)를익이엇는데양선수(兩選手)는모다세계(世界)『올림픽』대회(大會)의용장(勇將)이엇다 (나벤십이일발무전(十二日發無電))’라고 보도했다. 스웨덴 선수가 500m 경영에서 미국 선수를 이겼다는 내용이다.
수영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도 1920년대 이후부터였다. 조선일보 1920년 7월30일자 ‘소방대수영연습(消防隊水泳練習)’ 기사는 ‘경성상비쇼방대(京城常備消防隊))에셔는 년례에 의하야 오는팔(八)월일일(一日)로부터 동십사일(十四日)까지(이(二)주일(日)간매이오젼십일(十一)시브터오후삼(三)시)까지마포강변에셔(수영)연습을개최한다더라’고 전했다.
경영에서 가장 손꼽히는 대회는 올림픽과 2년에 한 번 개최되는 FINA 세계선수권대회, 통칭 '세계수영'이다. 우리나라에선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적이 있다. FINA 주최의 국제대회로는 매년 6~9회 진행되는 월드컵, 혹은 2019년에 설립된 단체전 고액상금대회·국제수영리그(ISL) 등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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