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형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 하스피탈스 포 칠드런오픈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종합합계 24언더파 260타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 2위 그룹에 3타 앞서며 2승 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 144만 달러(20억5200만 원)를 챙겼다.
이날 우승으로 김주형은 우즈의 최연소 2승 기록을 경신했다.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두며 2000년대생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또 20세 1개월 만에 PGA 투어에서 첫 우승, 우즈의 20세 9개월 기록을 깬 바 있다. 김주형의 첫 승은 PGA 투어가 미국프로골프협회에서 분리된 1968년 이후로는 조던 스피스(19세 11개월 18일) 다음으로 최연소 기록이다.
전날 9타를 줄여 19언더파 194타로 캔틀레이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던 김주형은 이날도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파4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주형은 파3 8번 홀과 파5 9번 홀서도 버디를 낚았다.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김주형은 이후 파 행진을 했다.
그러자 김주형도 힘을 냈다. 파4 13번 홀과 파3 14번 홀서 버디를 추가, 켄틀레이에 다시 2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캔틀레이도 만만치 않았다. 파4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김주형을 압박했다.
이어 파5 16번 홀서도 버디를 추가, 파에 그친 김주형과 다시 동타를 이뤘다.
파3 17번 홀서 각각 파를 기록한 김주형과 캔틀레이는 파4 18번 홀서 마지막 승부를 펼쳤다.
여기서 캔틀레이가 티샷을 왼쪽으로 날렸다. 언플레이어블이 됐다. 김주형은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그것으로 승부는 결정났다. 캔틀레이는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김주형은 또 ‘노보기’ 기록도 달성했다.
1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낚은 김주형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3라운드에서 9개의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라운드서는 5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PGA 투어에서 72홀 동안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선수는 2021년 로켓모기리 클래식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먼(칠레)가 마지막이었다.
김주형은 2021~2022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 극적으로 PGA 투어 카드를 거머쥐었다.
또 지난달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한편, 김성현은 20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대회 우승자인 임성재는 19언더파로 7위를 차지했다. 김시우도 18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입상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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