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턴은 공중 제비를 의미하는 ‘플립(flip)’와 회전을 의미하는 ‘턴(turn)’이 합쳐진 말이다. 플립은 다이빙, 체조, 프리스타일 스키 등에서 공중에서 자세를 바꾸는 것을 뜻하는 단어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등에 따르면 ‘flip’은 원래 16세기 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휙휙 돌린다는 의미로 쓰였다.
‘turn’은 회전 운동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tornos’와 라틴어 ‘tornare’를 거쳐 고대 영어 ‘tyrnan’, ‘turnian’으로 변형돼 동사형으로 쓰였다. 명사형은 영어에 영항을 준 앵글로 노르만 프랑스어 ‘tourn’이 어원이다.
수영 기술 ‘플립 턴’은 1934년 미국아마추어운동연합(AAU)에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알 반데 베게(1916-2002)가 처음 개발한 것으로 국제수영연맹 명예의 전당에 기록됐다. 그 이전에는 텍사스대 수영코치 텍스 로버트슨이 아돌프 키에프에게 플립 턴을 가르쳐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했다고 잘못 알려져 있었다. 이 기술은 1956년 멜버른올림픽 자유형에서 본격적으로 적용됐다. 플립 턴은 ‘텀블 턴(tumble turn)’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플립 턴은 자유형과 배영 경기에서만 사용된다. 접영 및 평영 경기에서는 규정에 따라 방향 전환을 하려면 손으로 수영장 벽을 터치해야한다. 자유형과 배영경기에서 턴을 할 때 플립 턴으로 벽을 터치하고 15m 이내의 거리에서 완전히 물속에서 머리가 수면 위로 나와야 한다. 자유형과 배영에서 플립 턴을 하면 손으로 할 때보다 훨씬 기록이 단축된다.
혼영 경기에서는 선수가 변경하는 스트로크 순서가 달라진다. 접영에서 배영으로 전환할 때 투핸트 터치 오픈 턴을 해야한다. 정상 터치가 이루어지면 선수는 어떤 식으로든 방향을 돌릴 수 있지만, 벽을 떠날 때 어깨는 뒤쪽을 향해 수직이거나 그 너머에 있어야 한다. 배영에서 평영으로 전환할 때는 선수는 먼저 등으로 터치를 해야한다. 접촉을 한 뒤에는 어떤 방식으로 든 방향을 돌릴 수 있다. 평형에서 자유형으로 바꿀 때는 투핸드 터치 오픈 텁으로 해야한다. 접촉이 이루어진 뒤에는 어떤 방식으로 든 방향을 돌릴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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