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큐에서 웃고 운 최성원, 김형곤. 최, 산체스 격파 8강-원주3쿠션

이신재 기자| 승인 2023-01-31 13:43
최성원이 빅3 산체스를 잡고 승자 8강에 올랐다. 그러나 김형곤은 브롬달의 막큐에 역전패, 패자 부활전으로 밀려났다.
막큐에서 웃고 운 최성원(왼쪽), 김형곤(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막큐에서 웃고 운 최성원(왼쪽), 김형곤(사진=브릴리언트 빌리아드)

막큐에서 웃고 운 짜릿한 승부였다. 최성원은 환하게 웃으며 큐대를 높이 들었으나 다 된밥에 재를 뿌린김형곤은 고개를 떨구었다.
최성원은 31일 열린 ‘2023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16강전(원주인터불고호텔)에서 막판 동점을 허용했으나 승부치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1세트는 15:3, 산체스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2세트는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간 최성원의 12:4 승이었다. 산체스는 보기 드물게 5이닝 연속 공타를 날렸다.

마지막 3세트, 최성원이 9:4로 앞선 가운데 큐대를 놓았다. 시간상 산체스가 2~3점을 치고 물러나면 승리였다. 그러나 산체스가 5연타를 치며 쫓아왔다. 한 점을 더했으면 지는 판이었지만 9:9, 동점에서 멈췄다.

다음은 승부치기. 산체스가 먼저 공격, 2점을 올렸다. 해볼만한 점수였다. 최성원이 다음 플레이까지 염두에 둔 포지션 첫 공을 쳤다. 2점째는 거의 확실했다.
일단 2:2 였다. 다음 공이 제법 까다로웠다. 두 목적구가 양쪽 코너에 걸려있었다. 1목적구는 엇각이었다. 이걸 최성원이 바짝 끌어당겨 맞은 편 쿠션까지 간 후 3번째 벽을 두드린 후 2 목적구를 때렸다. 경기를 끝내거나 다음 경기를 위해 지켜보고 있던 선수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김형곤도 승리 일보 직전이었다. 1세트를 8:14로 내주었지만 2세트 4이닝에서 9연타를 터뜨리면서 14:7로 이겼다. 그리고 3세트 역시 8:5까지 앞서 나갔다.

한 타만 더 치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공을 엇비슷하게 놓쳤다.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은 브롬달이 3연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더니 기어코 1점을 더했다. 8:9 역전패였다.

16강전에서 패한 김형곤과 산체스도 한 번의 기회는 더 있다. 패자부활전에서 이기면 다음 단계로 올라 갈 수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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