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에 선 이채운[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0320042400567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이채운은 3일 조지아 바쿠리아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3.5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이 금메달로 나왔다.
2006년생으로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한국 선수단 전체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던 이채운이 한국 스키에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기는 주인공이 됐다.
만 6살 때 스노보드에 입문한 이채운은 2021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하프파이프 동메달을 획득하고, 지난해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부터 FIS 월드컵 무대에 나서기 시작해 이번 시즌 두 차례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상대엔 서지 못하고 있었는데, 생애 처음으로 나선 성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채운의 연기 모습[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30320065900363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이번 대회 예선에서 이채운은 전체 7위로 10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1차 시기에서 77.25점을 기록한 그는 2차 시기에서 86점으로 점수를 더 끌어 올렸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초반 1440도 회전을 연이어 선보이는 등 화려한 기술을 뽐내며 93.5점을 받아 밸런티노 구셀리(호주·93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채운은 우승 직후 현지 플래시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믿을 수 없다. 꿈을 이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기본 동작과 회전, 기술, 난도에 따라 심사위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숀 화이트, 클로이 김(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한국은 이 종목에선 세계 정상권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최근 여자부의 최가온(15·세화여중)이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인 엑스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이채운이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정복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망이 밝아졌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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