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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노장의 밥그릇도 못 뺏는 20대의 직무유기, KBO는 거대한 경로당인가?...아쿼, 외국인 모두 쫓아낼 실력 키워야

2026-03-24 05:57:15

관중 유치에만 혈안이 돼 있는 KBO 현실
관중 유치에만 혈안이 돼 있는 KBO 현실
2026년 KBO 리그의 풍경은 기이하다 못해 처참하다. 마흔을 넘긴 노경은이 여전히 홀드 왕을 다투고, 20년 전 에이스였던 류현진, 양현종이 여전히 팀의 명운을 쥐고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 팬들은 이를 두고 '노련함'이라 포장하지만, 본질은 다르다. 이것은 한국 야구 20대 선수들의 처절한 실력적 직무유기이자, 스스로 무대를 증명하지 못한 무능의 결과다.

리그 수준을 높이려면 제도도 고쳐야겠지만, 실력으로 기존 세력을 밀어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의 20대 투수들이 155km/h 이상의 압도적 무력을 갖췄다면, 감독들이 뭐하러 '환갑'을 바라보는 노장들을 마운드에 올리겠는가. 노장들이 버티는 이유는 명확하다. 후배들이 던지는 공이 노장 타자들에게는 너무나 만만하고, 노장 투수들이 던지는 수싸움 섞인 변화구에 20대 타자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기 때문이다.

아시아 쿼터와 외국인 선수 도입을 탓할 시간도 아깝다. 용병들이 안방을 차지하는 이유는 국내 20대 유망주들이 그들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리그 수준을 걱정한다면 제도적 보호막 뒤에 숨어 연봉이나 챙길 것이 아니라, 압도적인 타구 속도와 구위로 그들을 짐 싸게 만들었어야 했다. 외국인 투수의 광속구를 밀어서 넘길 파워를 기르고, 외국인 타자를 바보로 만드는 결정구를 연마하는 것이 프로의 본분이다.
지금 KBO는 실력에 의한 '하극상'이 사라진 거대한 '경로당'으로 변질됐다. 후배들이 선배를 존경만 하고 사냥하려 들지 않으니 리그 전체가 고인 물이 됐다. 선배가 길을 비켜주길 기다리는 군인은 패배자일 뿐이다. 20대 선수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깨고 노장들의 밥그릇을 실력으로 박살 낼 때, 비로소 KBO는 가짜 흥행의 늪에서 벗어나 진짜 야구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실력으로 쫓아내지 못하는 자에게 예우는 사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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