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엘보는 팔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손과 팔에 무리한 힘이 주어져 팔꿈치 관절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테니스나 골프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서 각각 테니스, 골프 엘보(elbow)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테니스와 골프엘보는 증상이 비슷하지만 팔꿈치 부위가 다르다. 손목을 손등 쪽으로 드는 동작을 하는 신전 힘줄이 시작되는 지점인 팔꿈치 바깥쪽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테니스 엘보라고 부른다. 반대로 손목을 구부리는 동작을 해주는 굴곡 힘줄이 시작되는 팔꿈치 안쪽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골프 엘보라고 말한다.
테니스 엘보라는 말 자체는 테니스를 하면서 생긴 팔꿈치 병이라는 뜻이다. 서툰 기술로 백핸드 스트로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팔꿈치 근육이 이완돼 생길 수 있다. 한쪽 근육만 무리하게 쓰면서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테니스가 아니더라도 배관 공구, 그림 등의 작업을 할 때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생길 수 있다.
테니스 엘보로 고생한 대표적인 선수로는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4)을 꼽을 수 있다. 그는 19세 나이로 2009년 US 오픈 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물리치고 최연소로 그랜드 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테니스 엘보로 많은 고통을 겪었다. 가장 심각한 부상은 2010년 테니스 엘보로 발생한 왼팔 손상이었다. 이 부상으로 그의 경기력은 크게 떨어졌다. 여러 차례 수술과 재활 과정을 거친 그는 강인한 정신력과 끈기를 발휘해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으며, ATP 투어 대회에서 8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올렸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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