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個人戰)은 영어 ‘individual event’를 번역한 일본식 한자어이다. ‘낱 개(個)’, ‘사람 인(人)’ ‘싸울 전(戰)’이 합해진 말인 개인전은 개인 대 개인으로 하는 운동 경기를 의미한다. 단체전의 반대말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현재의 '개인'이라는 의미는 근대 이후 형성된 단어에 가깝다. 과거 조선시대까지는 ‘個人’이라는 단어 보다는 ‘箇人(개인)’을 주로 썼으며, 그 의미도 현대의 사전적 의미와는 조금 달랐기 때문이다. 그냥 한자 그대로 의미인 '각각의 사람들을 가리킬 때 썼다. '개개인'의 의미에 더 가까웠던 것이다. (본 코너 886회 ‘체조 ‘개인전’에서 ‘개인(個人)’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참조)
‘event’는 결과를 의미하는 라틴어 ‘eventus’가 어원이며, 16세기부터 영어에서 차용했다. 1865년부터 스포츠에서 경기나 단일 대회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했다.
우리나라에선 개인이라는 말은 일제 강점기를 통해서 들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일보 1920년 3월9일자 ‘현재회사은행(現在會社銀行)’ 기사는 ‘조선(朝鮮)의 사업회사(事業會社)난익(益)々속출(續出)하야 신문지상(新聞紙上)에 난일일(一日)이라도 회사(會社)□가(可)의기사(記事)를 견(見)치못하난 일이무(無)□야 실(實)로남흥(濫興)이라위(謂)할만한상(狀)□□대기중(其中)에난 개인사업(個人事業)이 회사(會社)로 화(化)한것도유(有)하며 우회사(又會社)를 창립(創立)한후 자본가(後資本家)를 규합(糾合)한 것도유(有)하야 회사(會社)의남흥(濫興)은 시류(時流)라위(謂)할지오 조선경제계(朝鮮經濟界)를위(爲)하야파(頗)히우려(憂慮)한현상(現象)이라하겟도다 금(今)에 조선은행조사(朝鮮銀行調査)에계(係)한 일월말현재(一月末現在)의 은행회사총수(銀行會社總數)난 사백오(四百五)요 불입자본총액(拂込資本總額)은 일억일천칠십륙만륙천오백팔십원(一億一千七十六萬六千五百八十圓)인대 차(此)를조직별(組織別)로표시(表示)하면여좌(如左)하도다’고 전했다. 조선일보가 창간하던 1920년에 ‘개인’이라는 말을 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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