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강력한 그물 수비로 정관장의 창을 꺾고 2위를 지켰다.
시즌 6승 2패, 승점 17을 기록한 GS칼텍스는 선두 흥국생명(승점 20·7승 1패)과의 격차를 3점으로 유지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GS칼텍스에 0-3으로 패한 정관장은 최근 연패로 4위에 머물렀다.
정관장은 히잡 쓴 인도네시아 거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쌍포의 파괴력을 높이고 공격력을 극대화하고자 아웃사이드 히터로 이선우를 선발로 투입했다.
그러나 GS칼텍스가 번번이 정관장 삼각 편대의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걷어내며 득점을 무력화했다.
GS칼텍스는 지아와 이선우를 겨냥한 효과적인 서브 공략으로 정관장의 리시브를 흔들고, 디그로 반격 기회를 만든 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강소휘의 한 방으로 득점하는 전략으로 맞섰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줄곧 정관장에 끌려가던 GS칼텍스가 메가의 왼쪽 강타를 연속 가로막기로 차단한 실바와 한수지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22-22 동점을 이뤘다.
이어 26-25에서 지아의 공격을 한수진이 디그로 어렵게 살려낸 뒤 유서연이 퀵 오픈으로 코트를 갈라 짜릿한 뒤집기로 1세트를 끝냈다.
GS칼텍스는 2세트 초반 정관장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실바의 연속 득점과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8-2로 달아나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GS칼텍스는 1·2세트에서 41번의 정관장 공격을 38번이나 걷어냈고, 실바는 1세트에서 9점, 2세트에서 무려 14점을 터뜨리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3세트에서도 11점을 보탠 실바는 매치 포인트에서 지아의 퀵 오픈 강타를 블로킹으로 막고 늠름한 모습으로 벤치를 바라봤다.
실바가 34점, 강소휘가 12점을 각각 수확하고 승리를 쌍끌이했다. 정관장 지아(17점)와 메가(16점)가 맹공을 퍼부었지만, 실바 한 명을 당해내지 못했다.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OK금융그룹을 3-0(25-23 25-22 25-21)으로 제압하고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나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 10-2로 OK금융그룹을 압도해 모처럼 승리를 낚았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17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서재덕과 임성진이 13점씩 때려 뒤를 받쳤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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