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D-2…T1, 안방에서 네 번째 우승컵 들어올릴까

김선영 기자| 승인 2023-11-17 11:44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오른 T1 [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제공]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오른 T1 [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제공]


T1이 한국에서 열리는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19일 오후 5시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LCK) 대표 T1과 중국(LPL) 대표 웨이보 게이밍이 맞붙는다.

이번 롤드컵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LCK 2번 시드인 T1이 결승전까지 승승장구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강에 네 팀이 출전했던 LCK 팀들 가운데 세 팀이 8강에 올라갔지만 젠지와 KT 롤스터가 고배를 마셨고 T1만 유일하게 8강을 통과했다. T1은 4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LPL 1번 시드 징동 게이밍을 3대1로 물리치면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T1의 상대인 웨이보 게이밍은 가시밭길을 걸어왔지만 5전 3선승제를 치르면서 경력이 묻어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2승2패조 경기를 치르면서 어렵사리 올라온 웨이보 게이밍은 8강에서 북미(LCS) 1번 시드인 NRG 이스포츠를 3대0으로 완파했고 4강에서는 LPL 2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을 풀 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T1, 4회 우승으로 롤드컵 역사 갈아 치울까

2013년, 2015년, 2016년에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면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T1은 이번 롤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하면서 팀 역사상 네 번째 롤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2016년 롤드컵 우승 이후 T1은 2017년과 2022년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삼성 갤럭시와 DRX에게 패하면서 6년 동안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한을 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롤드컵은 데뷔 11년 차인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에게도 큰 이미가 있다. 11년 동안 'T1 맨'으로 뛰었던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에서 환상적인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면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롤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이상혁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롤드컵을 네 번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롤드컵에서 역대 3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이상혁과 함께 활동했던 '벵기'배성웅이 유일하다.

이상혁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 또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기에 이번 기회에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린다면 한국 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상혁은 15일 열린 롤드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처음 출전했는데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흔치 않은,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라면서 "팀 전체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결승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오는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롤드컵 결승전 거리 응원을 진행한다. 5,000 명이 한 자리에서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광화문 광장 육조거리에 대형 무대를 설치했고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결승전이 오후 5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니 거리 응원에 참여하는 팬들은 방한복, 방한 용품, 돗자리 등을 구비하셔서 체온 유지에 각별히 유의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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