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조효남[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3290806190565905e8e941087183109237218.jpg&nmt=19)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펀치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31년 9월13일자 ‘환영권투대회(歡迎拳鬪大會)에 황(黃),금양군전예상(金兩君戰豫想)’ 기사는 ‘◇……황선수(黃選手)의『레푸트핸드』의 번개가튼『따불모─슌』으로 들어가는 『따이나마이트판취』는누구든지 무서워하는일대위력(一大威力)이잇다 일본(日本)서는 황선수(黃選手)하고 대전(對戰)이된 선수(選手)는 대부분기권(大部分棄權)을한다고한다 그것은 황선수(黃選手)의 이『따이나마이트판취』에공포(恐怖)를 늣기는동시(同時)에 한편(便)으로는 황선수(黃選手)는『타푸』한 까닭이다『타푸』라는것은일본어(日本語)로『불사신(不死身)』이라고번역(飜譯)을한다 즉(即)암만마저도 조금도 끗떽업는 선수(選手)를 칭(稱)하야『타푸』라고한다 전술(前述)한비도(比島)의 명선수(名選手)『뿍고이』의 『펀취』에는대개(大槪)다 넘어간다는데 저번 황선수(黃選手)하고대전(對戰)하얏슬때에는 그치명적(致命的)『펀취』가 황선수(黃選手)에게 별로유효(有効)치아니하엿섯다 『북코이』의 『펀취』일개(一個)로 황선수(黃選手)의귀가 금방부어올너왓는대도 황선수(黃選手)는끗떽업시 싸와가지고도리혀『뿍코이』를『낙따운』시킨 예(例)로 본다하드래도 황선수(黃選手)의진가(眞價)가엇더한정도(程度)인지 추측(推測)할 수가 잇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복싱 선수 황선수(黃選手)의 강력한 펀치 기술을 묘사한 내용이다.
북한에선 펀치 대신 ‘주먹치기’라는 부른다. 주먹치기는 ‘주먹’과 ‘치기’라는 단어의 결합으로, 누구나 쉽게 뜻을 유추할 수 있다. 북한식 표현은 언어의 직관성과 자립성을 강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언어를 보다 대중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겠다는 의도와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러한 정책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인위적인 순화어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방해할 수 있으며, 국제적 교류에서도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언어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살아 있는 체계이기 때문에, 일정한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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