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 아식스 역사관에 전시된 1953년 아식스 마라톤화. [나무위키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1608062504112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아식스는 미즈노와 함께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이다. 러닝화부터 배구화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전 세계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서도 많은 이들이 아식스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정작 아식스라는 브랜드 이름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본 코너 1071회 '배드민턴 브랜드 ‘미즈노’는 어떤 뜻을 갖고 있을까' 참조)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073] 왜 ‘아식스(ASICS)’라고 말할까](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41608055600010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우리나라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LECAF)’도 아식스와 같이 라틴어 머리글자를 빌어와 이름을 지었다. 르까프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개최에 맞춰 나이키 신발을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생산하던 화승에서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프랑스의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이 한 말인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의 머리글자에 프랑스어 정관사 ’LE’를 붙여 명명했다
아식스는 원래 창립할 때 회사 이름이 오니츠카 쇼카이(ONITSUKA Shokai)였다. 1949년 고베에서 오니츠카 키하치로(鬼塚喜八郎, Onitsuka Kihachiro)가 창립한 이 회사는 이후 회사명을 오니츠카 타이거로 변경했다.
첫 제품은 농구화 설립자 이름의 초성을 딴 ‘OK’ 였다. 그 당시 농구화는 운동화 중 가장 만들기 어려운 분야였다. 아식스의 설립자는 농구화에서 성공하면 다른 장애물도 넘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첫 제품은 1950년 발매됐다. 일본의 디자이너들은 문어 빨판을 보고 농구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빨판 같은(suction cup) 농구화의 밑창이 탄생했던 것이다. 1953년 첫 마라톤 운동화는 1953년 나왔다. ‘오니츠카 마라톤 TABI’ 였다. 이것은 일본의 전통적인 실내화 ‘타비(버선)’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 이 운동화는 고무 밑창과 내구력 있는 물질로 이루어졌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오니츠카 제품을 사용한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면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나이키 전신인 ‘BRS’에서 한때 오니츠카 타이거 제품을 수입하였으나 이후 나이키 독자 상표 발매 이후 경쟁자 관계로 바뀌었다. 1977년 다른 스포츠 용품 브랜드인 ‘GTO’, ‘제렝크’와 합병해 현재의 아식스가 됐다. 오니츠카 타이거는 아식스의 자회사로 아식스와는 다른 정체성의 운동화를 제조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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