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F가 3개국어를 공식 언어로 쓰는 것은 유럽의 스포츠 역사와 관련이 깊다. IHF는 독일에서 출발한 국제스포츠연맹체이다. 핸드볼 경기는 19세기 말 북유럽 , 주로 덴마크,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성행했다. 최초의 핸드볼 규칙은 1906년 덴마크 코펜하겐 북부에 있는 ’Ordrup’ 문법 학교의 체육교사이자 군인(중위)인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홀거 넬슨이 만들었다. 현대적인 규칙은 1917년 10월29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스 하이저, 칼 쉬엘렌즈, 에릭 코니 등 3명에 의해 제정됐다. 첫 공식 핸드볼 경기는 1917년 12월2일 베를린에서 열렸으며, 1919년 규칙이 칼 쉬엘렌즈에 의해 한번 더 수정됐다. 최초의 국제 경기는 1925년 독일과 오스트리아 남자 경기, 1930년 독일과 오스트리아간 여자 경기가 열렸다.
국제연맹은 1928년 국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독립해 국제아마추어핸드볼연맹(International Amateur Handball Federation, IAHF)이라는 명칭으로 시작했다. 1946년 7월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본부는 스위스의 바젤(Basel)에 있다. 국제연맹 본부가 스위스 북서부, 독일과 가까운 바젤에 있는 것은 핸드볼 발상지 독일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본 코너 1105회 ‘왜 ‘국제핸드볼연맹’이라 말할까‘ 참조)
IHF는 핸드볼의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독일어를 자연스럽게 공식 언어로 먼저 채택했으며, 이후 영어와 프랑스어가 공식 언어로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각 종목의 국제연맹체들이 공용어로 쓰기 때문에 사용했다. 프랑스어를 추가한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창립자인 프랑스 출신의 쿠베르댕이 IOC 초창기 프랑스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핸드볼은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1938년 이후 남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15년 카타르가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유럽 팀들이 메달을 독식했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도 1957년 이후 한국이 1995년, 브라질이 2013년 우승을 차지한 것을 뺴곤 모두 유럽팀들이 우승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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