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은 ‘차례 서(序)’와 ‘글월 문(文)으로 된 한자어인데 우리 말로는 ‘머리 글’이라고 말한다. 맨 앞에 놓인 문장이라는 의미이다. 서문은 책이나 논문 따위의 첫 머리에 내용이나 목적 따위를 간략하게 적은 글이다. 서문을 보면 책 내용을 대강 알 수 있다.
서문이라는 말은 한자를 쓰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했다.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보면 '서문'이라는 단어가 국역 206회, 한문 168회 나온다. 조선시대부터 이 말을 많이 썼음을 보여준다. 영어 ‘Foreword’를 ‘서문’이라고 한자어로 번역한 것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19세기 서양문화를 빨리 받아들인 일본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25년 1월1일자 ‘본문(本文) 보다 긴 서문(序文)’ 기사는 ‘버나드쏘우가 긴 서문(序文) 쓰기로 유명한 것은 다 아는 바’라고 전했다.
보통 서문은 작품의 저자가 쓴 것을 의미하며, 저자 이외의 다른 사람이 쓴 것을 추천서문(推薦序文)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작품의 저자가 쓴 서문은 추천서문의 뒤에 둔다. 서문은 일반적으로 책의 탄생 배경이나 책의 내용을 다듬는 데 도움이 된 발상을 포함하며, 때때로 작가가 글을 쓰는 작업에 도움을 준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로 끝을 맺기도 한다. 서문은 보통 말미에 글을 쓴 날짜와 장소와 함께 저자의 서명을 하며, 저자 이외의 다른 사람이 쓴 추천서문의 경우에도 서명을 한다. 서문은 간결하게 A4 1~1장 반 정도로 쓰는 것이 좋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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