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남승룡은 일제 치하의 서러운 역사 속에서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달렸다. 비록 동메달은 땄으나 그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남았고,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가슴에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달리며 비로소 그 수치를 씻었다. 태극마크의 힘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국가대표라는 명예를 걸고 매일 매일 성실하게 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있다. 파리올림픽 출국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140여 명의 국가대표는 결전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새겨진 태극마크의 무게를 기억하며 선수 개인은 후회 없는 경기를! 국민은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열렬한 응원을! 그렇게 모두 함께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되기를 바란다.
[글=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함평중 교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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